1. 보게 된 계기
이렇게 같은 날에 보려고 했던 건 아닌데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를 보고 나니 좀 더 궁금하고 알고 싶은 부분들이 있어서 '아무튼 비건' 책까지 읽게 되었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 놓고 읽지 않고 있던 책인데, 영화가 빨리 읽도록 촉진시켜 줬습니다.
영화 옥자는 시골에서 가족처럼 지내는 한 소녀 미자와 동물 옥자의 사랑 이야기, 자본주의 시장에서 옥자를 이용하려는 조직과 해방시키려는 단체들도 나옵니다. 볼때 아주 어떤 재미가 있다거나 큰 감동을 느낀 건 없었지만 예전에 봉준호 감독이 뉴스룸인가 나와서 인터뷰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옥자 촬영 당시 느꼈던 얘기를 들려주었습니다.
2. 비건과 관련된 생각들
아무튼 비건 책을 읽었습니다. 저의 주변에는 비건을 하는 사람이 한 명 예전에 있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그 언니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이렇게 맛있는 고기들을 어떻게 안 먹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보며 그 언니 생각도 났었고, 예전부터 이런 주제로 방송, 책을 통해 접할 때마다 나도 육식을 먹는 게 무슨 문제가 되는 건지 좀 더 책, 유튜브 등에서 자료도 찾아보고 공부해 보자 마음도 있었지만 결국 실천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몇주전 도서관에 갔다가 아무튼 시리즈 중 에서 아무튼 비건 이라는 책이 꽂혀 있는 걸 발견하고 드디어 읽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서 '우리가 먹는 가축들을 사육하는 과정에서 끔찍한 일들이 있대' 라고 들어도 막연하게 받아들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동물들이 죽어가고 학대받는 현장을 들으니 참혹했습니다. 나도 그동안 외면하고 왔던 현실들, 또 앞으로도 지금도 여전히 일어나고 일어날 수 있는 일들입니다. 난 그것까지는 몰랐었어 라고 말하는 것조차 어렵다고 해야 할까요. 지은이는 과거의 자신처럼 주변에서 말해주는 사람, 비건이라는 것을 접할 수도 없는 여건에 있던 사람이라면 이런 것들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그 사람들이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하려고 책으로 썼다고 하였습니다. 나에게도 분명 이 책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난 이런 책 읽고 결국은 고기를 정말 안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난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다 잘 먹고 좋아하는데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갈수록 비건으로 가는 길에 내가 어느 정도로 실천할 수 있을지 결과를 떠나서 우선 이런 내용들을 알고 나의 삶에서 실천해야겠다 다짐했습니다. 내가 알고 있던 것들이 잘못된 정보를 받아들인 거일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나는 육류를 섭취해야만, 골고루 섭취해야만 건강할 수 있고, 좀 마른 체형인 경우는 더더욱 육류도 같이 먹어야 된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평균보다 저체중에 속하는 편입니다. 여기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지식들에 대한 다른 의견, 연구결과에 대한 내용도 나옵니다. 국내만이 아니라 해외에서의 사례도 들면서. 의사들도 비건을 했을때 더 건강히 오래 살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책들, 또 동물을 엄청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 아닐지라도 본인의 건강을 생각했을 때에도 비건을 선택하는 게 이로운 길이라며 관련된 근거들도 나옵니다. 티비 방송에서는 다양한 의사들의 의견이 나오지는 않다 보니 저도 이 책을 읽으며 의사들도 육류에 대한 견해가 다르구나 다 같지는 않구나 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어느 정도까지 해 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건 비건 식단으로 내일 식사부터는 해보려고 합니다.
잘 해 나갈수 있으면 좋겠고 책의 뒷부분에 이 자료와 관련한 책, 유튜브에서 찾아볼수 있는 자료들이 첨부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떤 분야이든지 그렇지만 저도 이 책만 보고 끝내는게 아니라. 이번 기회에 내 식단에서 세 끼를 먹을때 식단 결정하는 것 을 실천하며 또 다른 책, 자료들도 더 찾아보고 공부해야겠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것을 변화하기는 어렵겠지만 평소라면 특별한 생각없이 하루에 두 번 고기 반찬을 먹었던 것을 이틀에 한번 고기 반찬으로 바꿀 수도 있는 거고 두부 등으로 대체해서 단백질을 섭취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상의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양한 삶의 모습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0) | 2022.01.21 |
---|---|
작사가 김이나 에세이 보통의 언어들 (0) | 2022.01.20 |
뮤지션 이상은의 에세이 삶은 여행 인 베를린 (0) | 2022.01.15 |
따뜻한 마음을 주는 소설 불편한 편의점 (0) | 2021.12.18 |
용기를 주는 책 더 좋은 곳으로 가자 (0) | 2021.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