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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뮤지션 이상은의 에세이 삶은 여행 인 베를린

by 일상을 기록하는 아기돼지 2022.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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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이 책은 뮤지션 이상은 님이 독일 베를린이라는 곳을 여행하며 쓴 여행 에세이입니다. 책의 중간중간 이상은 님의 시적인 노래 가사와 여행 풍경들이 나와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느낀 점들을 사진과 글이 담겨 있는데 친구와 동행한 베를린 여행에서 정보도 소개되어 있지만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문화적인 공간들 등등 책을 통해 함께 여행을 같이 간 것만 같은 느낌이어서 참 좋았습니다. 

 

2. 이상은 님이 경험한 베를린

코로나19로 지금 당장은 못가도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은 베를린입니다. 저는 베를린이라는 도시를 주제로 쓴 여행 에세이를 읽어본 건 이 책이 처음이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인 삶은 여행은 이상은 님이 직접 작곡, 작사하신 정규앨범 13집의 타이틀 곡명입니다. 좋아하고 자주 듣던 음악인데도 이렇게 책에 사진과 함께 가사를 보니 느낌이 또 다릅니다. 그전부터 팬이었지만, 책을 통해 만나는 이상은 님 너무 좋았습니다. '삶은 여행' 이 곡의 뮤직비디오가 이준기, 미야자키 아오이가 주연한 영화 첫눈의 사랑 이라고 합니다. 멜로디도, 가사도 좋습니다. 엉뚱한 곳으로 이야기가 흘러갔는데 이제 다시 책 후기로 돌아가겠습니다.

베를린은 기존의 포화상태인 도시가 아닌  예술가들이 새롭게 모이는 곳, 독일은 서점이 많은 나라 라고 합니다. 현재는 또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르겠습니다. 몇 년이 흘렀으니 월세 등 다 올랐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자와 동행한 친구와의 대화, 베를린의 풍경, 유학생으로 만난 사람들, 독일 맥주, 쇼핑하면서 느낀 기쁨들, 예술가로서의 베를린을 느끼는 시선,  일상도, 예술도 다 담겨있는 에세이라고 여겨집니다. 

어떤 여행 에세이는 도서관에 가서 호기심에 펼쳐 봤다가도 얼마 안되서 지루하다고 느낀 적이 많았습니다. 그 장소를 간 당사자는 좋았겠지만 독자로서는 그 많은 글자들이 글자로만 느껴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책을 구입 후에도 베를린을 동경하고 상상하며 꾸준히 펼쳐보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독일에서 먹는 맥주 내용이 나오는데 어떤 맛일지 궁금했습니다. 제가 예전에 휴가로 남해 독일마을 갔을 때 생각이 났습니다. 거기서 맥주를 사서 마시긴 했는데 더 맛있는 건지 잘 모르겠던 경험이었습니다. 가격도 꽤 비쌌던 걸로 기억하는데 맛은 잘 기억 안 나고 오히려 그 맥주병을 갖고 가네, 마네 하면서 더운 여름날 일행과 다툰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이상은 님과 동행한 분은 같이 일하는 스타일리스트라고 합니다. 어떤 인터뷰에서 그 친구분을 가리켜 일란성 쌍동이 같은 친구라고 말했던 것 같습니다. 그 정도로 여러가지로 잘 통하고 친한 친구라는 의미인 것 같은데 베를린 여행 다녀오신 후에 얼마 안 되서 결혼하셨다는 내용도 책의 후반부에 소개됩니다.

저는 이 책을 주제로 열렸던 북 토크에 갔었습니다. 이상은 님은 여행의 단계를 말하시면서 부산, 후쿠오카, 태국, 런던 유럽군 이런 식으로 가까운 곳부터 시작해 점점 먼 곳으로 가보라는 조언도 해 주셨습니다. 이후 런던, 스페인, 뉴욕 여행기도 출간하셨는데 모두 소장하고 있습니다. 각 책마다 도시의 색깔이 다른 것처럼 새롭고 재밌었습니다. 스페인은 ebs에서 여행 프로그램으로 방송도 됐습니다. 

이 책을 보고 저는 유럽권에 여행가게 된다면 꼭 다 못 가더라도 예를 들어 이번 여름에는 런던만, 다음 여름에는 베를린만 가봐도 좋겠다 하는 마음을 품었습니다. 길게 일정을 잡을 수 없다면 한 곳이라도 경험해 보고 더 나이먹기 전에 갔다오고 싶습니다. 그리고 도서관에 가서 다른 작가들이 쓴 베를린 여행기는 어떻게 소개되어 있는지 책을 뒤적이게 됩니다. 평소에 쇼핑을 하다가 독일의 어떤 회사에서 나온 제품 이렇게 소개되어 있으면 괜히 한 번 더 읽어보게 되고 했습니다.  여행을 조금이라도 재밌게 다닐 수 있으려면 쉽지 않지만 영어 공부도 평소에 하루 십분씩이라도 공부해야겠습니다. 대만 여행 갔을 때도 식당에서 음식 주문할때 영어가 전혀 안 되니 힘들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대만 여행 때에는 지하철 타는 방법이 우리나라와 굉장히 비슷해서 길을 잘 모르는 저 같은 사람도 지하철 타고 이동하며 잘 다녔고 사람들이 친절하다고 느꼈던 곳입니다. 여행을 통해 휴식하고 즐거운 시간을 앞으로 더 갖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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