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해서 본 미국의 스포츠 영화 아이 토냐

 

 

1. 영화로운 덕후생활에 나옴

tvn에서 29화 홍진경의 영화로운 덕후생활에서는 영화 <더 그레이> <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 <아이 토냐> 세 개의 작품이 소개되었습니다. 그 중 만년이 지나도는 대만 영화인데 2월9일 개봉 예정작입니다. 그리고 아빠와 딸과 고스트 닥터를 비교해서 짧게 보여줬는데 두 영화 모두  웃긴 작품인 것 같아서 따로 나중에 보고 싶습니다. 

소개된 영화중 제가 본 영화는 아이, 토냐 입니다.

감독은 크레이그 길레스피. 2017년 12월 개봉한 미국의 스포츠 영화입니다. 주인공 토냐는 피겨 스케이팅 선수입니다. 어린시절부터 엄마의 손에 자라가지만 그 엄마는 토냐를 사랑한 게 아닙니다. 영화 보시면 아시겠지만 학대 그 이상으로 토냐를 대합니다. 토냐가 커서 만나는 남자 제프도 토냐를 때리며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입니다. 사랑한다고 말하고 때리고 사과하고 결국 결혼하지만 계속 때리는 폭력은 고쳐지지 않습니다.
토냐의 코치는 중간에 한 번 바뀝니다. 토냐는 대회 출전하고 4위에 그쳐 후원을 받지 못하고 식당에서 일합니다. 처음 만났던 코치는 다시 찾아오고 한번 더 도전해 보자고 말합니다. 계속되는 훈련에도 불구하고 토냐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데요. 심사위원에게 가서 물었더니 답변은 건전한 가족이 있는 선수를 원한다고 하며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를 뽑는 것이기에 그래서 실력만 보고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토냐는 가족을 만든 모습을 보여주려고 헤어졌던 제프와 다시 만납니다. 힘든 일들이 생깁니다. 라이벌 선수 폭행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그런데 토냐도 제프에게 다시 자신의 목표가 있었다고 해도 좋지 않은 선택을 다시 합니다. 제프를 다시 만난 것. 토냐 자신이 무엇보다 우선 소중한데 토냐의 꿈을 이루기 위해 토냐 그녀의 인생 자체가 삼켜져버리는 선택을 한 것입니다.
낸시에게 일어난 사고, 제프와 일당들 계획한 일들, 토냐도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되고 증언합니다. 경기 후에 토냐도 재판을 받게 되고 피겨 스케이팅 선수 생활을 더 할 수 없는 판결을 받습니다. 

 

2. 선택과 결정

이 영화를 보며 국내영화든, 외화든 사람이 살아가는 세계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고 가까이 하는지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십년도 전에 나왔던 책일 텐데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라는 공지영 작가의 책의 문장 중 딸에게 하는 말이었는데 '잘 헤어질 수 있는 남자를 만나라' 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제프가 토냐에게 하는 행동을 보며 심각한 사회 문제로 뉴스에 보도되는 데이트 폭력 사건이 생각났습니다. 토냐의 삶을 보면서도 토냐에게 이런 말을 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달라질 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엄마의 사랑도 진짜 사랑이 아닌 다른 것이었음을 안 토냐는 그 심정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하기도 힘듭니다. 엄마가 딸을 사랑하는 건강한 사랑이 아니었습니다. 인생, 사랑, 선택, 자신의 책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입니다. 저도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면 사람에게 관계에서 힘든 일들이 생겼을때 다른 사람이 아니라 저 자신을 용서해야 하는 시간들이 오게 되었습니다. 내가 왜 그런 선택을 했지,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하는 후회도 있었습니다. 결국에는 나 자신을 위해서도 앞으로 더 잘 살아가기 위해서도 생각과 마음을 다시 정리하고 마음먹는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여서 중간에 잔인한 장면들이 나옵니다. 방송에 소개될때 영화로운 덕후생활에는 다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피겨 스케이팅 이라는 스포츠를 전혀 하지는 못해도 좋아하는 운동이 별로 없지만 올림픽 기간에도 피겨, 리듬체조 이런 종목들은 선수들이 표현하는 신체예술이 아름다워서 가만히 빠져들어 보게 되는 종목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도 무거운 내용이었지만 보게 된 것 같습니다. 

만화책 틸리 월든의 스피닝도 빌려서 봤습니다. 12년 동안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살았던 작가의 이야기를 책으로 한 것이라고 합니다.  직업으로 하는 사람에게는 고통스럽고 힘든 과정이겠지만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화려하고 아름다워서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