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자 공지영 작가님
엄마가 딸에게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편안하게 인생을 살아가며 조언해 주는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2. 인상깊었던 부분
몇 년 전 이 책을 감명 깊게 읽었는데 최근에 다시 펼쳐 보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들어 다시 읽으니 십 년 전에 봤던 것과는 정말 느낌이 다릅니다. 좋은 음악도 책도 세월이 지나 다시 읽어도 참 좋습니다. 읽으며 떠오른 생각들을 적어 보았습니다.
저는 공지영 작가를 예전부터 좋아했습니다.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 재밌게 본 책들도 많습니다.
글 속에서 엄마는 딸에게 내 자신을 이해해 주고 다독여 주려는 데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말합니다. 나 자신과의 화해, 용서에 대한 내용도 나옵니다. 저는 엄마의 사랑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를 묵상하게 됩니다. 자라면서 엄마가 저 때문에 속 썩으신 적도 엄청 많으셨을 텐데 제가 성인이 된 후 그 얘기를 들춰내시며 원망하시지를 않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좋았던 점, 고마운 점, 잘하는 점에 대해서 더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신다는 게 이런 걸까요. 회개하고 주님 앞에 나온 자에게 하나님께서 다시 들추시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살면서 우쭐한 마음을 가질 때도 한없이 나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여러 가지 모습 중 마음이 약해지고 내가 한 행동이 스스로 돌아봐도 마음에 들지 않아도 정말 자신을 잘 대해주고 사랑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점점 깨닫게 됩니다. 어렸을 때는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학창 시절부터 돌아보면 아, 내가 그 시절에 나를 너무 돌보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했구나 지금부터라도 과거의 내 모습 중 사랑하지 못했던 시간을 내가 보듬고 사랑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책 속에서 태풍 얘기가 나오는 부분에서 봄날의 가뭄 때문에 벼들이 깊이 뿌리를 내려야 했던 것을 설명합니다. 고난과 관련해 여러 가지 말들이 있습니다. 저의 삶도 돌아보면 어려움이 있었던 시간들을 통해 넘어졌다가도 다시 일어서고 걸어가고 했던 것 같습니다. 고난의 의미를 다 알 수는 없겠지요. 저는 사회 초년생 시절 직장 생활에서 서류를 잘 정리해서 주시는 상사가 있었는데 처음에는 그것이 좋은 건 줄 잘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서류 정리 제대로 안 해서 주고 영수증도 제 때 안 주고 서류가 뒤죽박죽 순서 알아보기도 힘들고 했던 다른 상사도 만났었는데 그 때에서야 아 예전에 그 분이 참 감사한 분이었구나 하고 알았습니다. 한 가지도 계속 처음부터 받았을 때는 잘 모르다가 다른 유형의 사람을 만나면 알게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 책에서는 사랑, 이별, 우정과 관련한 내용도 나옵니다. 최근 저의 모습을 점검하다가 어느 순간 또 힘든 시기가 오면 하는 두려움을 미리 먹고 지금을 즐기고 이 순간을 누리지 못하고 살고 있는 저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또 어떤 때에는 친구가 지금은 더 이상 사람 만나고 싶지 않다 하는 말을 들었을 때 왜 그럴까 했습니다. 순간 많이 잊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몇 개월 되지 않아 사람과의 관계로 관련해 내 마음이 내 의지대로 잘 정리가 되지 않고 마음이 아픈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우리가 서로 다 표현할 수도 없고 다 알 수도 없지만 각자 인생에서 어려움을 겪고 다시 회복되고 하는구나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의 성장해온 시간들을 돌아보면 사람과의 관계에서 배신, 상처받은 일들 그 시간들 속에서 많이 아프고 절망했던 시간들이 분명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지금은 치유가 된 부분도 있지만 당시에는 시간이 흐르면 또 달라진다는 이런 생각조차 못했던 것 같습니다. 힘겨운 시간을 보낼때 현재가 힘겨운데 시간이 흐르면 또 나아질 거야 다독여도 지금 이 순간 아프고 힘든건 힘든 거니까요. 신앙을 갖게 된 것도 저의 인생에서 힘들었던 시간에 하나님 앞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깊은 절망 속의 시간들이었습니다. 조금씩 회복이 되는 것 같았지만 어느 순간 많이 두려웠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크고 작은 고난이 있을 텐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내 힘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하며 하루하루 지내다가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다니는 교회에 저도 다니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인생에서 신앙이 큰 힘이 되었고 또 좋은 책과 음악을 통해서도 힘이 되고 위로를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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